개원기록
Episode. 10 Begin Again
2025.04.16
본문
처음 이곳을 준비하며 다짐했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치과를 연다는 것, 그 의미를 지키기 위해 모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하나의 기구를 고르고,
하나의 공간을 설계할 때마다 늘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선택이 올바른가?’ ‘이 선택이 환자를 위한 것인가?’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과정이 지나 지금 이곳에서 첫 환자를 맞이합니다.
이제 빈 공간이 채워지고, 낯설던 공간이 익숙해지고, 이곳이 ‘진짜 치과’가 되어갑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켜봐 준 소중한 가족들에게 이제 막 시작된 이 공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뭉클합니다.
이곳이 단순한 진료실이 아니라, 제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의 시작점이니까요.
하지만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이제, 처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이곳에서 끝까지 환자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 우리는 작은 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작은 것을 보기 위해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작
은 공간일수록 서로의 진심이 더 깊게 전해집니다. “
그렇게 우리는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깊은 진심이 담긴 '여백'을 만들기 위해, 더 작아지기로 결심했습니다.
- NEXTEpi. 9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