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스토리
인테리어 도면을 그리며 생각한 것들..
2025.04.02
본문
개원 위치가 정해진 다음에 할 일은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고 도면을 그리는 일입니다.
기존에 선후배 치과의 인테리어를 진행했던 업체들을 몇 군데 추천받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업체 몇 군데를 선정하여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치과 트렌드는 대형화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약한 규모는 50평 정도 규모의 나름 작은 공간입니다.
'작은' 규모의 치과를 하려는 이유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미팅
자, 이제부터 선택의 시간입니다.
물론 업체를 선택한다고 끝은 아닙니다. 이제 그 기본 도면을 바탕으로 해서 회의와 의논을 거쳐 디테일한 부분까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기본적인 도면에 대한 실력과 제가 하고자 하는 진료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여 하나의 업체를 선택하기로 합니다.



인테리어 회사에 방문하여 도면을 수정하고 논의해 나가는 과정
제가 선택한 업체는 치과라는 업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인테리어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호감을 주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포트폴리오가 이를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문은 들어왔지만 이처럼 디테일과 마감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세심함을 넘어서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며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와의 소통이 매끄러웠고 저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해 주었습니다.
전문가분들 앞에서 해당 분야의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역시 '경청'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한 인테리어 요소
제가 인테리어 도면을 그리면서 생각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프라이빗 진료실]
많은 의료 분야가 개별 진료실을 채택하고 있지만, 치과만큼은 여전히 개방형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여러 가지로 효율적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진료실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닌, 환자와 공감하고 신뢰를 쌓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체 진료실을 독립된 프라이빗 진료실로 만들려고 합니다.
개별 진료실은 환자분들과의 의사소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프라이빗 한 진료 공간의 가치는 더 중요해졌습니다.
(프라이빗 룸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원장과 환자가 자주, 그리고 편안하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
환자와 의사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그리고 그에 따른 수준 높은 결과의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원장과 환자가 편하게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치과 내에서 제가 가장 오래 머무를 공간인 '교정 분석실'을 대기실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위치시켰습니다.
오며 가며 환자분들과 인사하고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원장실'을 오픈된 형태로 만들어 환자분들이 언제든지 쉽게 다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치과답지 않은 편안함]
치과 진료의 특성상 치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장소, 왠지 자주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반면, 여러분들은 호텔 로비를 가시면 어떤 기분이 제일 먼저 드시나요?
모든 서비스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편안함과 안정감인가요?
시멘트로 둘러싸인 사방의 벽보다 나무 무늬의 벽과 기둥, 그리고 바닥은 어떻게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까요?
치과답지 않은 장소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치과를 떠올리면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게끔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원장을 포함한 모든 치과 스텝들의 응대와 서비스, 진료의 질, 소독, 깨끗한 환경 등의 요소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기본적인 인테리어의 톤 앤 매너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
제가 꿈꾸는 치과는 단순히 치료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환자와 교감하고 신뢰를 쌓는 장소입니다.
인테리어는 이러한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첫걸음이자, 환자 경험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진심을 담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치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고민하고 준비하며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