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회원가입

간편 회원가입을 하시면 리얼한 치료 전후사진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브라우저 창을 닫으면 자동으로 회원탈퇴 처리됩니다.

간편 회원가입

개원스토리
연세송병재교정치과의 파우더룸 이야기 2025.04.09

본문



진료실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치료'가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다시 말해 우리 환자분들이 치과 안에서 머무르는 모든 공간이 조금 더 편안했으면,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진료 공간의 레이아웃 하나, 조명의 톤 하나까지도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 정리해 나가던 어느 날


가장 오래 머물러 고민하게 된 곳이 바로 '파우더룸'이었습니다.

 

0c13b919b57ac112fa03a6cac423228b_1744187028_698.jpg

 

진료를 기다리며, 또는 진료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서서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시간에도 우리 치과의 분위기

그리고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우더룸은 단순히 양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한 걸음 들어섰을 때, 눈에 먼저 들어오는 따뜻한 조도, 코에 닿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는 향기

그리고 손끝에 닿는 물의 온기까지, 모든 감각이 차분히 가라앉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완성한 공간입니다 



0c13b919b57ac112fa03a6cac423228b_1744187165_5696.png
 


양쪽 세면대 사이에는 일회용 칫솔 대신 자연 소재인 대나무 칫솔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아닌, 이 공간에서 사용한 후 집에서도 다시 쓰일 수 있는 조금은 더 오래, 조금은 더 따뜻한 선택입니다.

치약은 어쩔 수 없이 위생을 고려해 개별 포장된 작은 튜브형 치약을 비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한 번만 쓰고 버려지지 않도록, 여러 번 쓸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준비했어요. 

작은 치약 하나에도 지속 가능한 선택이 담겨있기를 바랐습니다.

손을 씻는 순간에도 작은 쉼이 깃들 수 있도록 논픽션 핸드워시와 핸드크림을 구비했습니다. 

은은한 향기와 촉촉한 마무리가 그저 일상적인 행동 하나에도 기분 좋은 기억이 남기를 바라며 말이죠.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어른용 치약과는 별도로, 딸기향 고불소 어린이치약을 따로 비치해 두었습니다. 

입맛에 민감한 아이들이 양치 시간에도 거부감 없이, 조금은 더 즐겁게 다가갈 수 있도록요. 


세면대 높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디자인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작은 발판도 함께 놓았습니다. 

그저 필요해서 준비한 물건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 공간을 불편하지 않게 마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마음을 담아 고른 조각입니다.



이 공간이 치과의 일부이기 이전에, 잠시 멈추어 설 수 있는 '여백'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곁을 내주는 공간, 무심히 머무르지만 마음이 가는 자리..

저는 이 작은 파우더룸이 우리 치과의 진심을 가장 조용히 말해주는 장소라고 믿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작은 진심이 가득합니다.